서울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파 모씨(26)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애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파씨가 16일 오전 11시쯤 흰색 롱패딩에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출석했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씨는 클럽 내에서 마약 판매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클럽에서 일한 파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이 클럽의 대표로 알려져 있던 유명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24일 김모씨(28)가 클럽의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반면 클럽 측은 이에 대해 김씨가 여성을 성추행하는 걸 막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반박한데 이어 마약 및 성폭행 논란에 대해서 부인하는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간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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