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폄훼 파문의 중심에 선 김진태 자우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의 제명 요구가 빗발치는데 대해 “김진태는 행동으로 보여줬고, 싸울 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제일 무서워 하는 사람이 누굽니까. 왜 저를 끌어내리려고 저러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적었다.

한국당 내부를 겨냥해서도 “그동안 우리 한국당이 잘 싸웠습니까. 답답하지 않으셨냐”며 “이젠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선명한 우파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젊은피 세대교체 혁명 이번에 이뤄보자”며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면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이종명 의원과 공동주최했다. 이 의원은 환영사에서 "폭동이라고 했던 5·18이 정치적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했다"며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하나하나 확인해가야 한다",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전당대회 준비로 이 자리에 불참했던 김진태 의원 역시 영상을 통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며 "힘을 모아서 투쟁하자"고 전했다. 이후 여당 4당을 비롯해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제명 요구가 빗발쳤지만 사과 대신 되레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공격 기조를 이어갔다.

한편 5‧18 망언으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 의해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사건이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에 배당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민병두 의원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역시 지난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세 의원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