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 용의자 양씨가 무죄를 주장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된 ‘부산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들을 다시 만나보고, 과학적 실험을 통해 다시 오리무중으로 변한 사건의 진실을 집중 조명한 모습이 그려졌다.

2017년 경찰에 붙잡힌 양씨는 피해자의 가방을 우연히 주웠고, 피해자의 수첩에 적혀있던 부모님의 생년월일을 비밀번호로 맞췄다고 주장하는 것. 하지만 비밀번호로 사용된 숫자 중 6은 부모님 생년월일에 들어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비밀번호를 알아낸 과정에 대한 진술이 번복되고 있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마대 자루에서 범인의 지문도 확인도지 않고, 살인에 사용한 도구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대법원은 파기 환송했다.

전문가는 "차량이 없는 사람이 저지르기에는 어려운 사건으로 보인다. 피해자를 유인하려면 차가 필요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제작진은 양씨기 적금 해약을 부탁한 을과 병을 함께 데리고 있던 주점 사장과 연락이 닿았다.

주점 사장은 "양씨는 자주 왔었다. 갑자기 자주 오더라. 빨간 모자때문에 해병대 오빠라고 별명을 지었었다. 자신이 미성년자를 데리고 있다고 하더라. 그 남자가 운전하는 차가 빨간색이라고 들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양씨는 을과 병에게 여자 가방을 주웠는데 그 적금을 돈을 찾았다는 말을 했고, 용의자 을과 병은 자신들끼리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되는 비밀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나중에 10년 뒤 양씨가 왔었다는 사장은 "외국 갔다가(9년간 교도소 생활) 왔다며 병을 찾았다"고 말했고, 경찰에 체포될 당시 무덤덤한 태도를 보였던 것에 대해 전문가는 "미리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나오기 어려운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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