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가 1, 2회에 이어 3, 4회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며 최고 시청률 17.2%를 찍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3회 수도권 시청률 9.5%, 전국 시청률 8.6%, 4회 수도권 시청률 12.6%, 전국 시청률 11.2%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은 각각 4.1%와 5.4%를 올리며 지난주 SBS가 동시간대 기록한 수치보다 전 부문에서 크게 상승했다.

‘열혈사제’는 '김남길이 분노할수록 안방극장은 짜릿해진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며 불금과 불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답답한 현실 속 분노할 곳에 이를 제대로 터뜨리는 김해일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모양새다.

16일 방송분에서는 김해일의 분노가 제대로 불붙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를 사제의 길로 인도했던 스승 이영준(정동환) 신부가 의문의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석연치 않은 이신부의 죽음에 분노하는 김해일의 모습이 본격 스토리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폭풍 전개와 재미를 예고했다.

또한 이신부 죽음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검사 박경선(이하늬), 형사 구대영과의 관계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박경선은 사사건건 김해일과 부딪히며 티격태격했다. 부검을 요청하러 온 김해일에게 “부검 가즈아! 할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며 그를 열받게 만들었다.

이신부의 죽음 뒤에는 구담구 카르텔이 있었다. 구청장, 경찰서장, 검사, 국회의원 등으로 결속된 카르텔은 조폭출신 기업가 황철범(고준)과 손을 잡고 일을 꾸몄다. 구담 성당에 속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황철범의 부하는 이신부를 협박했고, 우발적으로 이신부를 죽였다. 이를 덮기 위해 그들은 이신부에게 여신자 성추행 및 성당 헌금 착복혐의라는 누명을 씌워 그의 죽음을 자살로 설계했다.

김해일은 이신부의 죽음을 납득할 수 없었다. CCTV 확인과 부검 요청을 했지만 이미 카르텔과 한통속인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려는 음모를 눈치채고, 미친 듯이 웃으며 경찰서로 진격했다. 그를 막아서는 구대영(김성균)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김해일의 주먹 한 방에 코피를 흘리며 나가떨어지는 구대영의 모습은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이 엔딩장면은 코믹함의 극치를 안겨주며 최고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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