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오늘(18일)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구르미’는 명장면 명대사를 쏟아내며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동안 비주얼 박보검은 '19세 세자' 이영으로 완벽하게 분하며 거물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유정 역시 남장연기부터 애틋한 로맨스까지 ‘16세 여주’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3개월간 남녀노소를 웃기고 울린 ‘구르미’의 기록 몇 가지를 짚어본다.

 

◆ 시청률 8.3% 시작 23.3% 고공행진

1회 시청률 8.3%로 시작한 '구르미'는 3회 만에 16%를 찍으며 2배 가량 치솟았다. 세자 박보검과 남장여자 김유정의 케미가 절정에 달하며 7회 마의 시청률 20% 고지를 넘었다. 이어 9회때 21.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종영을 앞둔 17일 17회에서 23.3%를 찍으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 “불허한다” 명대사 퍼레이드

5회 김유정을 데려가려는 진영을 경계하며 박보검이 던진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는 역대급 명대사로 꼽힌다. 이후 박보검 따라하기가 유행됐고 수많은 패러디가 양산됐다.

1회때 박보검과 김유정의 풋풋한 첫 만남을 알린 "반갑다 멍멍아"로 시청자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고, 3회때는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린 "이영이다, 내 이름"은 여심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7회때 김유정에게 진심을 고백한 박보검의 "내가 한 번 해보련다, 그 못된 사랑"과 9회때 처음으로 자신의 앞에 여인의 모습으로 등장한 김유정을 "라온아"라고 불렀던 대사 역시 회자됐다.

 

◆ 매회 소제목 기대감 업

매회 소제목을 통해 그날 펼쳐질 이야기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6%로 시청률이 치솟았던 3회 소제목은 '후아유 (後我有)'였고, 21.3%로 시청률을 경신했던 9회는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종영을 앞둔 17회 '시작을 위한 끝'으로 마무리를 준비했고, 18회 마지막회에는 ‘별전(別傳)’으로 엔딩을 암시했다.

 

◆ 박보검·김유정 광화문 팬사인회

‘구르미’의 주연배우 박보검·김유정 등은 19일 시청률 공약으로 내세웠던 '광화문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박보검은 KBS2 연예가중계에서 "시청률 20%가 넘으면 한복을 차려입고 광화문 팬사인회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KBS 홈페이지와 콘텐츠진흥원 SNS를 통해 신청을 받아 선정된 200명이 박보검과 김유정을 만나는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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