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택시기사 폭행 사건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사진=트위터 코리아 제공

트위터가 지난 한 주 간(2월8일~14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택시기사’가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벌어진 만취 승객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공유된 결과다.

지난 일주일 간 트위터에서는 ‘택시기사’ 키워드가 언급된 대화가 3만 건 이상 생성됐다. 사건 당일인 10일에는 하루 만에 1만 건 이상의 관련 대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성 택시 기사 무차별 폭행’ 등 피해자의 성별과 폭행 피해 사실이 담긴 뉴스 기사가 활발히 공유되면서 ‘여성’과 ‘폭행’ 키워드가 1만 5천 건 이상의 언급량으로 연관어 상위에 올랐다.

폭행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가 전치 4주의 상처를 입고 뇌출혈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뇌출혈’도 연관 키워드로 집계됐다. 특히 기사를 통해 피해자의 상처 입은 얼굴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트위터에서는 택시기사의 건강 상태에 관한 기사 공유가 다수 일어났으며 한 유저가 올린 기사 공유 트윗은 1만8000건의 리트윗과 2000건에 달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사진= @ heterodoxy1912 트윗 캡처

폭행 후 도주한 피의자가 가족의 설득으로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수’가 연관에 올랐다. 피의자는 경찰 진술에서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분풀이로 때렸지만 음주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진술 내용이 공개되자 트위터에서는 “음주 심신미약이 감형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가중처벌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트윗이 다수 게재되며 ‘처벌’과 ‘심신미약’이 연관어로 나타났다.

13일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피의자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소식이 알려지며 ‘구속영장’ 키워드도 연관어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는 “이런 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누굴 구속하냐” “구속영장 기각, 납득 좀 시켜주세요” “택시기사 폭행을 장려하자는 건가?” 등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다수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사망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승객과 말다툼 중 승객이 던진 동전에 맞은 택시기사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해 논란이 됐다. 택시기사의 유족은 최근 해당 승객을 더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 청원을 올렸고 청원은 1만8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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