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키즈에서 홀로서기를 한 임한별. 그가 지난해 발표한 싱글 '이별하러 가는 길'은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20위 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발매한 '사랑 이딴 거' 역시 차트인 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임한별은 최근 싱글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해 털어놨다.

"요즘 차트 인하는 것 자체가 힘든데 너무 감사하다. '사랑 이딴 거' 쇼케이스 앞두고 7시에 차트를 확인했다. 밑에서부터 확인했는데 없었다. 다시 찾아봤는데 40위대로 진입을 했었다. 굉장히 놀랬다.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쇼케이스 때 팬들이 더 좋아해줬다. 저보다 더 기뻐하더라."

어떤 곡이든 직접 만들었으니 애정이 있겠지만 '사랑 이딴 거'는 의미가 좀 남달랐다. V.O.S 최현준과 함께 작사, 작곡했다. '이별하러 가는 길'에 이어 모노트리의 추대관 작가가 작곡 및 스트링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별하러 가는 길'이 차갑게 떠나는 뒷모습을 상상케 하며 나쁜 남자의 모습이라면 ‘사랑 이딴 거'에서는 그 상대의 입장에서 이별의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이별하러 가는 길'이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웬만하면 엔지니어링 팀에 맡기기도 하는데 이 곡은 작곡가가 3명이었다. 셋 다 서로 다른 보컬 에디팅을 편집했다. 그 과정에서 현준이 형이 많이 양보했다. 세 종류의 에디팅이 합해서 탄생된 곡이다.

기본적으로 옛 감성이 있는 노래다. 휘몰아치는 음절이 새롭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쉬는 구간이 많이 없다. 사실 작업할 때 '솔리스트' 버전으로 바꿨어야 했는데 제 욕심 때문에 다 소화해냈다."

임한별은 새로운 시도에 욕심은 냈지만, 매번 라이브 할 때마다 후회했다고.

"노래를 만들 때는 키도 올리고, 하고 싶은 것 막 하는데 라이브할 때는 많이 힘들다. 집중을 한 번이라도 흐트러지면 다 무너져내린다. 전날에 술 마신다거나 그러면 엄청나게 조절이 필요하다. 팀 활동 때는 파트를 나누니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롯이 제 목소리를 들려드려야 하니 힘들기도 하다."

먼데이키즈를 함께 했던 이진성과는 요즘도 변함없이 꾸준하게 연락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활동했고, 이진성과 듀오로,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해왔던 활동. 혼자 하고 있는 지금은 어떨까.

"외롭지는 않다. 다만 힘들다. 연습밖에 없는것 같다. 기본적인 것이 답이었다. 이전 싱글 활동 때는 곡도 높고 컨디션 관리 실패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더 집중하고 있다. 팬분들도 달라진 라이브를 보면서 더 좋아하신다. 

하지만 난 내 모든 라이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만 아는 불안함이 있다. 곡 작업을 마스터링까지 마치고도 마음에 안 들어한다. 그래서 주변 스태프분들이 고생을 좀 많이 한다. (하하) 원래 친해도 작업하기 시작하면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계속 문제점만 찾는다. 10번 중 3-4번은 마음에 들지만 일부러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다. 자만심을 가져본 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더 이상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설득도 많이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 다 들려준다. 내고 나면 좀 후련하지만 내기 전까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예전에 조용필 선배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헬로우'의 코러스가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셨었다. 그런 대선배님께서도 사운드 하나하나 신경쓰시는 것을 보고 더 집착하게 된 경향도 있다. 근데 그런 작은 디테일이 마스터피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예민할 예정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모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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