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 머무르는 듯한 매력을 가진 서울 종로구 익선동이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1920년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한옥의 아날로그 감성과 카페, 레스토랑, 바, 갤러리, 액세서리숍 등 트렌디한 공간이 한데 모여 1020 세대에겐 새로움과 독특함을, 30대 이상 세대에겐 과거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매력을 솔솔 풍긴다. 레트로(복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감성이 응축된 곳이다. 익선동처럼 과거의 문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국내외 핫플레이스를 찾아보면 어떨까.

 

◆ 강화 조양방직공장카페–신문리 미술관

사진=인천관광공사

일제강점기인 1933년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방직공장이며 근대적 직물산업이 시작된 역사적인 공간이다. 과거 2000평이 넘는 부지에 1500명이 넘는 직공들이 소창을 생산하던 곳이었고, 현재는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빈티지한 감성의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각양각색의 소품이 목재의 높은 천장과 오랜 시간이 절로 느껴지는 녹슨 철골 구조물로 지탱되고 있는 넓은 장소 안에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돼 카페보다는 미술관 느낌이 물씬 풍긴다.

 

◆ 부산 대평동 깡깡이 예술마을 거리박물관

사진=깡깡이예술마을 사업단 제공

부산의 대표 명소인 자갈치 시장 건너편 영도대교와 남항대교가 맞닿은 곳에 자리잡은 버선 형상의 마을이다. 19세기 후반, 국내 최초 엔진 장착 목선을 만든 조선소이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발상지다. “대평동에서는 못 고치는 배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조선 수리업이 활발했으며 부산시의 발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현재 마을 곳곳에 근대역사유적과 조선산업시설이 이어오고 있어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마을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마을 박물관,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마을축제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 홋카이도 삿포로맥주 박물관

사진=삿포로맥주박물관 제공

'겨울왕국' 홋카이도의 중심지 삿포로에 위치한 삿포로맥주 박물관은 일본의 유일한 맥주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일본 최초의 맥주가 만들어진 공장을 맥주 역사를 살펴보는 것과 아울러 직접 맥주맛을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했다.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요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삿포로비루엔과 다양한 관광상품 숍이 함께 자리해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삿포로맥주 공장을 중심으로 아치형 유리지붕 안에 140여 개의 상점과 20여 개의 다양한 시설이 구성된 삿포로 팩토리 등 다양한 문화 복합공간으로 변신해 단순히 역사만을 체험하는 곳이 아닌 현대문화, 라이프스타일, 패션 등이 공존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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