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활동 중인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이 세계적 권위의 바흐 음악상을 수상했다.

독일 함부르크 시정부는 20일(현지시간) 진은숙을 2019년 바흐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흐 음악상은 함부르크시가 바흐 서거 200주년인 1950년에 제정해 4년에 한번씩 수여하는 음악상이며 독일의 권위 있는 음악계 인사들로 구성된 커미티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그동안 수상자들은 파울 힌데미트(1951년), 헬무트 라헨만(1972년), 기외르기 리게티(1975년), 올리비에 메시앙(1979년), 한스 베르너 헨체 (1983년), 알프레드 슈니트케(1992년),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1995년)과 피에르 불레즈(2015년) 등이다.

함부르크 시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은숙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언어를 계발해온 탁월한 작곡가로 현대음악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은숙은 “나의 음악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받았던 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주는,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바흐의 이름을 지닌 이 상을 감히 받게돼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8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홀에서 개최될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전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NDR Symphonie Orchester) 연주회에서 진은숙의 작품 ‘사이렌의 침묵’ 연주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