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 분량의 티저영상 유출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졌던 삼성의 폴더블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일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모바일 폼팩터 혁신을 알리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그간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던 전례를 깬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로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 20만 번을 접었다 펼쳐도 변형 NO, 삼성전자의 장기 ‘내구성’

사진=삼성전자/갤럭시 폴드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의 컴팩트한 사이즈다. 그러나 폴드를 펼치게 되면 7.4인치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도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이에 접었을 때도 갤럭시 폴드가 얇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화면을 책처럼 부드럽게 펼칠 수 있는데는 새로 개발된 힌지(Hinge) 기술이 적용됐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이 작아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 20만번을 접었다펴도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 이는 하루 100번을 접었다 폈을 때 약 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에서 항상 최장점으로 뽑혀온 내구성의 전통을 이어갔다.

 

◆ 최적화된 멀티 태스킹,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의 경계

사진=삼성전자/갤럭시 폴드

갤럭시 폴드는 접은 상태에서는 한 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큰 화면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눌 수 있으며,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 동작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을 지원한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21대 9, 메인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4.2대 3로 태블릿 PC같은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 6개의 카메라, 장시간 사용에 유용한 듀얼 배터리

사진=삼성전자/갤럭시 폴드

갤럭시 폴드는 고사양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7nm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2GB 램, 512GB 저장용량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장시간 사용에도 무리가 없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음향 기술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총 6개가 탑재돼 접거나 펼쳐도, 어떤 방향에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됐다.

이밖에도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 제품과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삼성 덱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종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 2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날 갤럭시 폴드를 소개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부사장은 4월 26일부터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980달러(한화 약 222만 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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