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라스트 미션’이 3월말 개봉한다.

영화 ‘라스트 미션’은 87세의 마약 배달원 레오 샤프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드라마틱한 소재를 중심으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실패한 지난 날의 과오를 돌이켜보고자 하는 한 남자의 마지막 임무를 그린다. 이스트우드는 ‘그랜 토리노’ 이후 10년 만에 연출과 출연을 했다. ‘그랜 토리노’의 각본을 쓴 닉 솅크가 10년 만에 조우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위한 또 하나의 역할을 만들어냈다.

닉 솅크는 “‘라스트 미션’의 주인공은 ‘그랜 토리노’의 월터 코왈스키의 이면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두 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참전 용사인데 참전 용사는 월터처럼 세상에 화를 내거나, 편한 성격에 위트와 당당함을 가진 두 부류로 얼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이들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이스트우드는 배우로서 “내 나이대를 연기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캐릭터와 같은 나이대라는 것 외에는 유사점이 없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연구했고 양계장 일을 했던 할아버지에 대입해 얼의 외양과 걸음걸이 같은 것들도 할아버지를 본따기도 했다.

또한 감독으로 과거의 실수와 실수란 걸 알면서도 저지르고 있는 현재의 잘못들, 그리고 좀 덜 후회스러울 미래를 위한 실수로 가득한 인생에 대한 후회와 가족과 용서를 그린다고 전한다. 영화를 통해 과거에 엉망이었더라도 가족을 위해 자리를 지켜주는 일에는 절대 너무 늦은 때라는 건 없다는 의미의 두 번째 기회를 그린다. 이스트우드는 “우린 언제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수도,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면 얼조차도 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라스트미션’은 해외에서 먼저 개봉해 믿고 보는 배우다운 연기에 대한 극찬과 “‘그랜 토리노’ 이후 최고”(Toronto Star), “인생에 대한 진솔한 고찰”(FOX TV), “위대한 노장의 완벽한 마침표”(Deadline)라는 찬사와 함께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출연과 제작으로 참여한 브래들리 쿠퍼, 로렌스 피시번, 다이앤 위스트, 앤디 가르시아도 출연해 신뢰를 더한다. ‘더 넌’으로 호러퀸의 자리에 오른 타이사 파미가와 ‘앤트맨과 와스프’의 주역 마이클 페냐까지 환상적인 캐스팅을 이뤘다. 세계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가 아르투로 산도발이 음악을 담당했고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편집 감독 조엘 콕스를 포함해 이스트우드 사단이라 할만한 최고의 스탭들도 합류했다. 한편 ‘라스트 미션’은 3월14일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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