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전개로 호평인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이 종영까지 단 3화만을 남겨둔 가운데 박신우 감독이 직접 뽑은 명장면과 남은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트랩’은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참신한 소재와 “영화인가, 드라마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쫄깃한 전개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신우 감독은 “처음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OCN의 새로운 시도인 ‘드라마틱 시네마’의 첫 번째이기도 하여 무게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OCN의 적극적인 도움과 전문적인 노하우 덕분에 무사히 방송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와 달리 드라마의 중요한 재미 포인트는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트랩’ 역시 시청자분들의 궁금증이 이야기 전개의 동력”이라고 설명하며 “산장카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가’를 생각해볼 때 산장 카페주인(윤경호)의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죽겠지?’라는 대사가 마치 감독이 시청자분들께 던진 질문 같았다”는 것.

또한 “카페주인이 경찰에게 건 전화를 강우현(이서진)에게 바꿔주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때는 연출하고 있는 저마저도 몰입해서 볼 정도로 이서진씨와 윤경호씨의 합이 잘 맞았다”며 열연을 펼친 두 배우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1, 2회는 카페주인이 변모하는 모습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카페주인의 역할이 아주 중요했는데, 윤경호씨가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신우 감독은 남은 3회의 관전 포인트로 ‘부제’를 꼽았다. “매회 부제가 주는 힌트를 따라서 극을 본다면 더 흥미로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가지게 된 새로운 관점으로 지난 화를 다시 본다면, 이전에 놓쳤거나 아무 의미 없던 것들이 새롭게 읽히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제’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사냥꾼들, 두 얼굴, 1mm, 비밀과 거짓말 등 ‘트랩’은 7회까지 매화 다른 부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는 내용을 함축하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스팟’이라는 의미심장한 부제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트랩’ 5회는 오늘(23일) 밤 10시20분에 방송된다.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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