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건 포기하기 힘들고 늘어나는 체중도 멈출 수 없다.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식단 관리를 위한 곤약은 다이어터들의 초유의 관심사다. 포만감은 채워주면서 칼로리는 거의 없다시피 낮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기 때문.

이에 이제는 마트, H&B 매장, 편의점 등 일상 곳곳에서 곤약 제품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그 수많은 곤약 제품 중에서도 유독 에디터의 눈에 띈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곤약이면’이었다. 곤약 컵라면은 기존에도 있는 제품이었지만 곤약으로 색다른 맛에 도전했다는 점이 이 컵라면의 특징이었다.

'곤약이면'은 보리우동, 귀리짜장, 녹차비빔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밀가루 면이 아니지만 기존의 밀가루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 다이어트로 세속의 음식이 그리운 이들에게는 썩 괜찮은 소식이다. 가격이 2000원대라는 점은 컵라면치고는 비쌌으나 다이어터를 위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감안하고 보니 납득할 수 있었다.

'곤약이면' 귀리짜장 맛은 세가지 종류 중에 가장 칼로리가 높은 79kcal였다. 보통 우리가 자주 먹는 짜장 라면의 경우 약 500kcal가 넘어가니 다른 곤약이면 제품에 비해 높은 칼로리라고 해도 매우 낮은 수치였다. 녹차비빔은 36kcal, 보리우동은 가장 낮은 28kcal였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녹차비빔과 보리우동은 곤약 제품답게 지방이 0g이었다는 점이다. 귀리짜장은 지방이 있어도 3g 정도라 부담이 없었다. 이렇게 낮은 칼로리로 짜장면과 비빔면, 우동의 맛을 낸다니 더더욱 기대가 됐다.

뚜껑을 여니 단순한 구성품이 나왔다. 먼저 귀리짜장면에서는 곤약 면과 짜장소스 그리고 일회용 포크가 담겨있었다. 곤약 제품이라 따로 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이 바로 곤약 물을 버리고 소스에 비벼 먹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좀 더 맛있고 깔끔한 맛을 내려면 곤약을 물에 한 번 헹궈주는 것이 좋다. 특히 귀리짜장은 미온수에 곤약 면을 씻어주면 짜장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녹차비빔 맛은 김 스프와 비빔장, 곤약 면으로 구성됐다. 귀리짜장과 마찬가지로 따로 물이 끓일 필요없이 곤약이 담긴 물을 버리고 면을 컵에 담아 김 스프와 비빔장과 함께 비비면 끝. 녹차비빔도 곤약 면을 물에 헹궈주면 더 좋다.

앞서 두 가지 맛이 물이 따로 필요 없이 곤약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형태였다면 보리우동은 끓은 물이 필요하다. 곤약 면과 우동건더기와 우동국물을 넣은 후 용기 안쪽 표시까지 끓은 물을 부으면 우동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이제 맛봐야 할 시간. 우선 귀리짜장은 정말 말 그래도 '짜장면'이었다. 보통 우리가 흔히 먹는 짜장면의 맛이 났다. 일견 독특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맛을 이렇게 낮은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터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빔면은 가장 기대했던 제품. 하얀 곤약면의 귀리짜장과 보리우동과 다르게 녹차 다운 건강한 초록색 면을 지니고 있어서 색감도 훌륭했다. 또한 맛보기 전 잠깐 맡아본 소스의 향이 익히 먹던 그 비빔면의 향이라서 더더욱 기대감은 커졌다. 맛은 예상 그대로였다. 비빔면의 맛이 났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양념의 양이 더욱 많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먹은 것이었지만 일반 식사 용으로도 훌륭하다. 맛과 칼로리 둘 다 잡았다는 점에서 녹차비빔 맛도 충분히 합격!

우동은 가장 칼로리가 높았지만 그만큼 퀄리티도 훌륭했다. 면을 맛보기 전 원래의 습관대로 우동 국물을 맛봤다. 우동 국물을 한 모금 마시니 속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느낌. 곤약은 대부분 차갑게 먹기 마련인데 이렇게 국물과 함께 먹으니 색달랐다. 맛 또한 기대치를 충족했다. 밍밍한 맛의 곤약 제품들을 먹다가 한 끼 식사로 딱 좋은 곤약 제품을 만나니 다이어트를 할 때 좋은 친구를 만났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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