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부양, 직장 내 승진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느라 ‘나만을 위한 시간’을 잊은 채 달려가기만 했던 이들, ‘아재’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40대 가장들의 일반적 모습이다. 간혹 시간을 쪼개 가족 동반여행만을 해야 했던 이들의 일탈 욕망과 현실을 수렴한 방송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40대 아재 예능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고민없이 여행하는 인간-호모 패키지쿠스’를 통해 ‘남자들만의 우정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호모 패키지쿠스’는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코스를 선택하는 타 여행 예능과 달리 실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패키지여행’을 소재로 삼았다. 패키지여행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여행 소재 예능은 ‘호모 패키지쿠스’가 처음이다.

첫 녹화에서 4명의 MC는 매니저나 코디네이터 등 스태프들을 동반하지 않은 채 패키지여행 코스를 따라나섰다. 남자들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도 막상 여행계획 세우기에는 자신 없는 40대 아재들이 항공, 숙박, 일정 등 어떤 고민도 필요 없는 패키지여행에 몸을 싣게 된 셈이다.

불안장애로 휴식기를 가진 정형돈과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성주, 오랜 기간 공백 끝에 방송에 복귀한 김용만, 은퇴 후 방송인으로의 삶을 시작한 안정환까지 각기 다른 고민을 갖고 있는 네 남자는 그야말로 ‘고민 없이 몸만 가는’ 패키지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들이 선택한 첫 여행 패키지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방콕, 파타야 3박5일 패키지’다. 다른 여행객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패키지여행을 신청해 떠난 네 사람은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함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새벽부터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네 사람이 함께 한 여행길은 시종일관 수다가 끊어지지 않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한편, 서로의 치부를 가감 없이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김용만과 안정환은 3박5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마치 평생을 함께한 부부같은 호흡을 보여줘 ‘안사람–바깥양반’ 캐릭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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