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가 교체아웃 지시 거부에 대해 해명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잉글리시 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언론과 팬들의 시선은 첼시의 케파 골키퍼에게 향했다.

케파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부상을 당해 의료진을 불렀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돼 사리 감독이 카바예로 골키퍼를 준비시키고 교체 출전을 지시했지만 케파가 교체아웃되길 거부하며 경기장에 있던 모든 이가 충격에 빠졌다.

구단 레전드들과 팬들의 비판을 받은 케파는 경기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절대로 사리 감독에게 불복종하지 않았다”며 “오해가 있었다. 내가 뛸 수 없는 상태라고 사리 감독이 생각했다. 내 상태는 팀 닥터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감독의 권위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번 행동은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사리 감독도 케파를 이해했다. 그는 “케파의 행동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 정신은 옳았어도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파의 해명에도 비난은 그치지 않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교체아웃 지시 거부’ 사태가 이번 결승전에서 나오면서 케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든 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