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신의 20대 관련 발언에 대신 사과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홍 수석대변인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5일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아마 설훈 의원님 발언에 대해 사과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요즘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님들의 발언이 논란이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수석대변인은 "내가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을 강요했던 일부 보수당"이라며 "그것 때문에 우리 당 지지율이 낮다고 한 것이 아니고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왜 그렇게 됐는지 분석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며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나. 9시 뉴스 톱뉴스만 봐도 그랬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를 최초 보도한 언론에도 유감을 표하며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별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하에서 남북한의 대결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제 발언의 골자"라며 "당시 반공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 때문에 당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고 얘기하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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