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 5편의 미발표 단편을 옴니버스 식으로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가 지난 21일 개막했다.

‘체홉, 여자를 읽다’는 ‘약사의 아내’, ‘아가피아’, ‘니노치카’, ‘나의 아내들’, ‘불행’ 등 체홉의 미발표된 단편들을 희극, 드라마, 그로테스크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 110분 동안 상식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인간들의 속내를 거침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그맨 고명환과 더씨야의 허영주, 파이브돌스의 서은교 외에 박정림, 윤원재, 홍승일, 장희재, 이호준, 이재영, 권정택 등 배우들은 무대에서 최대 1인 4역을 소화하며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 관객들에게는 새로움을 전한다.

연출 홍현우는 “보통 우리는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만 대부분 욕망을 자제하는 길을 택하게 된다. 이 연극의 주인공들을 통해 나의 욕망에도 솔직해져 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삶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원작자인 안톤 체홉은 러시아의 사실주의 대표 작가로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대해 논하고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며 ‘추도회’, ‘황혼’ 등 소설 외에 ‘이바노프’, ‘바냐 아저씨’, ‘곰’, ‘청혼’, ‘결혼’, ‘기념일’, ‘갈매기’, ‘세 자매’, ‘벚꽃 동산’ 등 희곡의 걸작들을 배출했다.

한편 ‘체홉, 여자를 읽다’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3월31일까지 공연한다.

사진=벨라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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