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극장가에서는 ‘자전차왕 엄복동’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 다양한 일제강점기 당시 이야기가 관객을 맞이한다. 국가지정 공휴일인 3월 1일, 집밖을 나가기 싫지만 독립운동 정신을 느끼고 싶다면 TV 특선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3.1절 TV 특선영화들을 소개한다.

사진='아이 캔 스피크' '허스토리' 포스터

# 지상파: ‘아이 캔 스피크’ ‘허스토리’

지상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방송한다. SBS에서는 1일 오후 2시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가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아이 캔 스피크’는 공무원과 함께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스토리가 밝혀져 점차 감정이 고조된다. 특히 이 영화로 나문희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KBS2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허스토리’를 방송한다. ‘허스토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와 재판을 펼치는 이야기로 그동안 감춰졌던 위안부 뒷이야기들을 확인하게 해준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 여자배우들이 출연해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사진='명량' '국제시장' 포스터

# OCN: ‘명량’ ‘국제시장’

1일 오전 9시에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명량’이 방송된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최민식)의 이야기를 다루며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켰고 역사교육 붐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감정을 TV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에는 ‘국제시장’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국제시장’ 역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천만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황정민, 김윤진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1970년대부터 현시대까지 아우르는 스토리, 우리 부모님 세대가 겪었던 힘들었던 시절들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사진='동주' '귀향' 포스터

# tvN, SCREEN: ‘동주’ ‘귀향’

tvN에서는 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다룬 ‘동주’를 방송한다. ‘동주’는 이준익 감독 작품으로 강하늘, 박정민, 최희서 등이 출연해 윤동주 시인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겪었던 일제강점기 당시 이야기를 흑백 영상으로 풀어냈다. ‘별 헤는 밤’ 등 그 당시에 쓰여진 시들을 읽는 강하늘의 목소리, 청춘을 바쳐 일제에 투항했던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얻을 수 있다.

스크린은 일제감정기 당시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을 통해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할 예정이다. 1일 오전 8시 방송되는 ‘귀향’에서는 하루아침에 일본군에 끌려가 갖은 핍박과 성적인 피해를 받아야했던 어린 소녀들의 슬픈 사연이 등장했다. 일본의 잔인함, 위안부 소녀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통해 3.1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