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에게 이번 영화는 의미가 남다르다. 유관순 열사로 분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그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다양한 기회들이 찾아왔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개인적으로도, 또 배우로도 느낀 게 많아요. 무엇보다 ‘항거’를 통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기회들이 찾아왔어요. 유관순 열사님의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같이 좋은 일에 참여할 기회가 온 거죠.
저한테는 연기밖에 없었는데 그런 기회를 주셔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함께 연기하고 일한 사람들과의 경험도 너무 소중하고요. 매번 작품할 때마다 사람이 남는 것 같아요. 그런데 유독 이번엔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고아성은 이번 영화를 기억하기 위해 촬영장에서 소중한 소품을 들고 왔다. 사실 그에게는 별난 취미가 있다. 작품을 하나 찍을 때마다 추억이 담긴 작은 소품 하나를 들고 오는 것. ‘항거’에서는 감옥에서 밥을 먹을 때 제공되던 네모난 틀밥이었다고.
“그 네모난 틀밥은 고증에 따라서 만든 건데 그걸 달라고 했어요. 지금 제 필모그래피 전시장에 잘 전시돼 있어요. 그걸 갖고 온 이유는 영화에 밥에 대한 게 많이 나와요. 과거 회상 장면에서 가족들과 기도를 하는데 그 와중에 밥을 먹기도 하죠.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항상 밥을 잘 못먹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밥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걸지도 몰라요(웃음)”
감옥에 홀로 남은 유관순에게 오빠와 같은 8호실 동기였던 김향화가 면회오는 장면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임을 예상했지만 이들은 미래를 얘기하며 감옥 속에서도 자유로운 유관순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전했다.
“그 면회 장면은 정말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에요. 배우들끼리 합심해서 만들었어요.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는데 그 장면의 대사를 배우들이 거의 만든 거예요.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자 했죠. 영화 ‘내사랑’ 아시나요? 그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많이 아팠는데 얼마 안 남았음을 인지하고 ‘나는 사랑을 받아 갔다’ 이렇게 말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대사를 오래 찾았어요. 감독님이 힌트를 주신 게 면회의 상황이 감독님이 실제로 겪었던 일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밖에서 온 사람보다 안에 있는 사람이 더 많이 말하게 된대요. 어떻게 보면 정보도 닫혀있고 주고받을 상대가 없는 상태인데도 자기 얘기를 줄줄 하게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제가 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고...많이 준비한 부분이에요”
인터뷰 당시는 아직 3월1일이 아니었다. 이날 고아성은 다가오는 3·1절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는 100주년일 뿐만 아니라 고아성 개인에게도 남다른 삼일절이 될 것 같다고.
“저는 그날에도 일정이 있지만 스케줄을 떠나서 올해 3월1일을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이 생각했어요. 영화가 나오는 시기도 시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남다를 것 같아요. 제 생애 가장 의미 있는 3·1절이 되지 않을까요?”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로 분한 영화 ‘항거: 유관순이야기’는 전국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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