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찬의 이름은 대중에겐 아직 낯설다. 골든 차일드의 메인보컬인 그가 목소리만으로 대중 앞에 섰다. 힐링곡 '문제아'로 자신의 목소리와 골든 차일드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홍주찬이 발매한 신곡 '문제아'는 메가 히트곡 '마법의 성'으로 널리 알려진 '더 클래식'의 1집 수록곡 '문제아'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자신의 자아를 바라보고 위로하는 노래다. 신곡 공개에 앞서 홍주찬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홍주찬의 일문일답이다.

Q. 골든 차일드 멤버 중 첫 솔로 주자다. 

A. 일단 첫 번째 주자라는 것에 부담도 있고 기대감도 있다. 솔로가 나온다고 할 때는 멤버들이 더 응원해주고 기뻐했다. 제 음악으로 저희 팀 음악에 관심 더 가져주셨으면 한다. 부담감도 있다. 처음 목소리를 알리는 앨범이니까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

Q. '문제아'를 첫 솔로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작년 여름쯤에 대표님이 들려준 노래다. 가사가 너무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됐다 얘쁘다고 했더니 녹음 제안을 주셨다. 준비할 때는 싱글로 나올 줄 몰랐다. 8월에 녹음하고 회사에서 괜찮다는 판단하고 앨범을 내게 됐다. 가사가 너무 좋다. 박용준 선생님이 직접 디렉팅 해주셨다. 아무런 생각없이 편하게 불렀다.

Q. '문제아' 중 어떤 가사를 제일 좋아하는지.

A. '난 아무리 잘해보려고 해도 언제나 알아주는 사람 없고 소용이 없어'라는 가사가 있다. 우울한 느낌인데 위로가 된다. 나를 표현하는 곡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들었다. 나도 노력하는거에 비해 성과가 안나올 때는 내가 표현을 못하는거구나 생각을 한다. 위로를 해줄 수 있는 가사란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어주셨으면 한다. 내가 받은 힐링이 대중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

Q. 솔로 홍주찬과 '골든 차일드' 홍주찬은 어떻게 다른지

A. 팀으로 활동할 때는 정해진 내 파트 안에서 최대한의 매력을 보여야 한다. 솔로곡은 전체적으로 내 목소리로 가사 내용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편하게 불렀다. 포근하게 들리도록 녹음했던 것 같다. 

옛날 감성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보컬이 올드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게 매력인 것 같다. 어느 곡이든 소화할 수 있는 것. '문제아' 원곡 자체가 EP사운드도 그렇고 당시 MR을 그대로 사용해 녹음했다. 대표님은 피아노 편곡도 요청하셨었다. 기회가 된다면 팬들에게 피아노 치면서 새롭게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헤어 스타일도 살짝 차분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원래 성격이 활동적이고 까불까불댄다. 이번엔 내면의 모습을 끄집어냈다. 올림 머리를 한다거나 이마를 자주 보였고, 항상 밝은 톤의 헤어를 했었다. 이번엔 톤도 색을 다운시키고 앞머리도 내리고 노래도 차분하게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팬들은 너무 좋아한다. 살도 빠졌다고 하더라. 멤버들은 처음으로 저한테 잘생겼다고 해줬다. 태그(TAG)형이 그러더라. 그나마 자신감이 붙었다.

Q. '문제아' 뮤직비디오는 어떤 콘셉트인가?

A. 힐링 여행 콘셉트다. 촬영 장소는 기찻길과 바다가 함께 있는 일본의 유명한 가마쿠라다. '슬램덩크'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다. 공채 불합격 소식을 받고 어딘지도 모르는 낯선 공간으로 떠난다. 버킷리스트를 미리 써 놓았다. 아무 기차타기. 해변에서 캔커피 마시기 등이 있다. 같은 언어로 소통하면 금방 찾지만, 낯선 환경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담았다. 12월 중순에 촬영했는데 코트만 입었는데도 따뜻했다.

Q.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대부분 야외 촬영이다. 기차 지나가는 신 찍으려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 시간 기다리는게 일이었다. 애를 먹었던 부분은 해변 신이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바닷가 신에서 후드를 쓰고 나온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뺨에 모레가 붙어서 촬영이 너무 어려웠다. 클로즈업이 없는 이유가 그거다. 바람 때문에 걷기 좀 힘들었다.

Q. 뮤직비디오 속처럼 골든 차일드 데뷔 후 힐링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지. 

A. 혼자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혼자 기차타고 버스타고 바다로 여행 갔었다. 심심하거나 할 일 없을 때 카메라 하나 들고 바다가서 사진찍고 놀고 그랬다. 쉬고, 바람 쐬고 오는 느낌, 복잡할 때는 카페가서 머리 식히고 온다. 사실 그때는 꿈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꿈은 음악하는 학교에 들어가고, 소속사에 들어오면서 명확해졌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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