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컴퓨터에 탑재된 기능키(펑션 키) 라인을 없애고 키보드 상단에 '터치바'로 불리는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13인치와 15인치 신형 맥북프로를 선보였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발표회에서 터치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볼륨을 조정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이모티콘을 보내는가 하면, 저장된 사진을 꺼내 편집하는 장면 등을 시연했다. 새롭게 출시된 맥북프로의 기능과 성능을 자세히 살펴본다.

 

◆ 빠르고, 얇고, 선명하게

선더볼트 3 USB-C 포트를 장착하고,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 2133 MHz 메모리를 탑재했다. 2TB SDD 저장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돼 이전 제품들보다 최대 50%가량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픽은 최대 130% 더 빨라졌고, 디스플레이 역시 67% 가량 밝아졌다.

13인치 모델은 무게가 1.37㎏ 두께는 14.9㎜, 15인치 모델은 두께가 1.83㎏, 두께는 15.5㎜로 역대 맵북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고 얇다.

 

◆ 혁신적 기능 터치바

새로운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인 터치바를 새롭게 선보였다. 키보드 상단에 위치한 길고 좁은 유리판으로 멀티-터치로 인식하며, 자주 쓰는 기능을 필요한 순간에 빨리 쓸 수 있게 해준다.

하는 일에 따라 자동으로 도구들이 바뀌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일을 끝낼 수 있다. 터치 한 번으로 단축키, 이모티콘 등을 선택할 수 있고 화면 전체에 영상을 띄워 놓고도 타임라인을 훑어가며 보고 싶은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사진 모음을 둘러보고 선택해 바로 편집하는 것도 탭만으로 가능하고, 처음으로 터치 ID가 맥에 적용돼 쉽고 빠른 로그인이 가능하다.

 

◆ 터치 하나로 작업 자유자재

보관함에서 사진을 선택하고, 이미지를 회전하고, 필터를 추가할 수 있다. 전체 타임라인을 통해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다. 즐겨찾기를 터치하면 등록해놓은 사이트 목록이 펼쳐진다. 텍스트 색상을 조절하고, 프레젠테이션이 전체 화면에 떠 있는 상태에서도 섬네일을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15인치 모델은 16GB 램과 256GB 저장용량이, 13인치 모델은 8GB 램과 256GB 저장용량을 갖췄다. 배터리 수명은 작업 중 최대 10시간으로 종전 모델보다 더 늘어났다.

 

◆ 색깔 선명해진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더 밝아진 LED 백라이트와 명암비 증가로 검은색은 더 진해지고, 하얀색은 더 밝아졌다. 더 커진 픽셀 개구율과 가변 재생률 덕분에 이전 세대 제품보다 전력 효율도 훨씬 좋아졌다.

게다가 넓은 색영역을 지원해 훨씬 더 생생한 초록색과 빨간색을 표현한다. 사실적인 선명한 디테일로 더욱 실감 나는 사진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 색상 보정, 편집 작업에 이상적이다.

 

◆ 강력한 출력 스피커

스피커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2배에 달하는 다이내믹 레인지, 최대 58% 더 증가한 볼륨, 2.5배 더 음량이 커진 베이스로 쿵쿵 신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들 모두 시스템 전력과 직접 연결돼 최대 3배 더 강력한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시간으로 트랙을 믹싱하고, 촬영 현장에서 바로 영상을 편집하고, 이동 중에 영화를 즐기기에 용이하다.

 

◆ 13인치 206만원·15인치 274만원

가격은 스탠더드 펑션키 13인치 맥북프로는 1499달러(171만원), 터치바 기능을 갖춘 13인치 맥북프로는 1799 달러(206만원), 터치바 장착 15인치 맥북프로는 2399(274만원) 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인터넷 전문매체 시넷은 "터치바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은 틀림없지만, 이런 높은 가격을 주고 선뜻 구매할 지는 의문"이라며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가 아니라면 가벼우면서 속도와 화질이 좋은 HP, 델, 레노보, 삼성 등 수 십개의 가치 있는 랩톱들과 가격 비교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애플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