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이 지난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인기 드라마로 자리잡은 ‘킹덤’은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노력으로 탄생됐다. 그들이 넷플릭스를 만나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었고 그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이 넷플릭스와 함께 하면서 감명깊게 본 세 작품을 각각 꼽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위부터 시계방향 '마인드 헌터' '나르코스' '하우스 오브 카드')

# 김성훈 감독 추천작 ‘마인드 헌터’ ‘나르코스’ ‘하우스 오브 카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전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김성훈 감독의 추천 TOP3는 ‘마인드 헌터’ ‘나르코스’ ‘하우스 오브 카드’였다. ‘마인드 헌터’는 영화 ‘세븐’과 ‘나를 찾아줘’로 스릴러 장르의 왕좌에 오른 데이빗 핀처가 연출과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마인드 헌터’는 FBI요원 홀든 포드(조나단 그로프)가 살인자들을 인터뷰하며 처음으로 연쇄살인과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범인의 어두운 심리에 동화되어 절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나르코스’는 1980년대 악명 높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파르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시리즈로 콜롬비아 마약 조직의 치열한 권력 다툼과 이들을 막으려는 마약 단속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다. 인기 영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오베린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페드로 파스칼이 마약 단속국 요원 하비에르 페냐 역을 맡아 단숨에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넷플릭스 작품 최초로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돼 지금까지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백악관을 배경으로 정계의 야망, 음모, 비리 등 치열한 암투를 담은 ‘하우스 오브 카드’는 시즌6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김성훈 감독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저명한 정치인들이 팬심을 드러낼만큼 흥미로운 전개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위부터 시계방향 '버드박스' '나르코스' '힐 하우스의 유령')

# 김은희 작가 추천작 ’힐 하우스의 유령‘ ’버드 박스‘ ’나르코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선택한 최고의 작품은 ’힐 하우스의 유령‘ ’버드 박스‘ ’나르코스‘였다. ’힐 하우스의 유령‘은 20세기 영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셜리 잭슨의 전설적인 원작 소설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의 집 ‘힐 하우스’에서 자란 다섯 남매가 막내의 자살로 인해 재회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귀신들린 집 ‘힐 하우스’는 마치 스스로 악의를 가지고 살아 움직이는 듯 남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공포를 자극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고조되는 공포를 선사하는 ‘힐 하우스의 유령’은 ‘오큘러스’ ‘썸니아’ ‘위자: 저주의 시작’으로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쓴 호러 연출의 귀재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이 연출했다.

‘버드 박스’는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 하는 말로리(산드라 블록)의 극한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스트리밍을 시작한 첫 주에 4500만뷰를 달성하며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나르코스’는 대한민국 장르물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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