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박효신이 29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현해 90분에 걸친 꿈길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무대는 꿈을 주제로 한 ‘월간 유스케’ 창간호 특집 방송이었다. 박효신이 안겨준 감동 5가지.

 

 

첫째. 지난 10월3일 7집 정규앨범 ‘I am A Dreamer’를 발매한 박효신의 방송 출연은 6년 만이다. ‘스케치북’ 출연은 7년 만이다. 그간 음반과 콘서트,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온 그의 지상파 방송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청 신청만 5만건이 넘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국내 최정상의 남성 보컬리스트이자 ‘완성형 뮤지션’에 걸맞은 고퀄러티 무대, 음향, 조명, 스탠딩석 준비에 공을 들였고, 90분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할애했다.

둘째. ‘월간 유스케’ 창간호 박효신 특집은 게스트로 출연해 3~4곡을 부르고 MC와 토크를 나누는 일반적인 음악예능 포맷을 전복했다. 90분 내내 신보 수록곡과 기존 히트곡들로 세트 리스트를 짰다. 파격적인 구성으로 인해 한 아티스트의 음악적 진수를 충분히 맛볼 수 있는 단독 콘서트 무대가 지상파 방송 채널로 들어왔다.

 

 

셋째. 7집 타이틀곡 ‘Home’으로 포문을 연 박효신은 ‘It’s Gonna Be Rolling’ ‘Gift’ ‘눈의 꽃’ ‘숨’ ‘해줄 수 없는 일’ ‘좋은 사람’ ‘Happy Together’ ‘추억은 사랑을 닮아’ ‘야생화’ 등을 불렀고, 1600여 명의 관객은 눈을 감은 채 감상에 취하거나 ‘떼창’으로 화답했다. 일명 ‘소몰이 창법’의 원조 격인 박효신은 중저음과 하이톤, 감미로운 목소리, 가성과 스캣 등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조율하는가 하면 R&B, 팝 발라드, 록에 이르는 곡마다 짙은 감성을 불어넣어 왜 ‘갓효신’인지를 웅변했다.

 

 

넷째. 데뷔 때부터 스타성을 지닌 대형 보컬리스트였음에도 우여곡절과 불운을 연달아 겪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난관을 헤쳐 나오며 단단해진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들려졌다. MC 유희열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악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가 하면 음악 파트너이자 7집을 함께 프로듀싱한 천재 뮤지션 정재일과 함께 7집 수록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7집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 행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꿈을 갖고 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선물처럼 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리스너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섯째. 이날 박효신은 탁월한 가창으로 귀를 호강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눈마저 즐겁게 했다. 화이트 블론드 헤어로 몽환적인 느낌을 솔솔 풍기며 무대에 오른 이후 열정적인 레드 컬러 드레스셔츠·재킷·팬츠, 순백의 풍성한 화이트 남방과 타이트한 블랙진, 버터플라이 프린트의 블랙&화이트 수트를 갈아입으며 콘서트의 주제인 ‘꿈’을 패션으로도 표현했다.

 

사진=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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