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 자료에 따르면 남자 평균소득이 337만원인 반면 여자 평균소득은 63% 수준인인 213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2013년부터 OECD 29개 국가를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6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오는 3월8일 세계 여성의날을 앞두고 주목받는 국내 기업이 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최초로 EU의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남성과 여성 직원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기업문화와 제도를 적용하는 기업에게 부여된다.

‘양성펑등기업 인증’은 비영리재단인 양성평등기업재단에서 부여하는 것으로 스위스 연방 정부가 지원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인하는 인증제도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전 세계 90 개국 이상에 위치한 현지 법인들이 ‘양성평등기업 인증’을 받은 최초 글로벌기업이 되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평가 방법은 남녀직원의 임금이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고 책정되는지에 대한 데이터 비교, 직장 내 성평등 실현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과 기여도를 항목별로 점검한다. 또 양성평등 문화가 기업에 제대로 뿌리내렸는지 평가하기 위해 이에 관한 직원들의 인식까지 살펴본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인사담당 부서 이름을 ‘피플&컬쳐’로 바꿨을 만큼 차별 없고 공정한 기업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제도적 공정성 확보와 함께 ‘유리천장’으로 불리는 보이지 않는 차별 요소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는 “평등한 기업문화와 제도 구축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아이코스와 히츠 출시 이후 전사적으로 변화 중인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즈니스 혁신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89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유능한 인력 채용과 양성, 성별 연령 직군 등 조직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는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4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 2014년 29%였던 비율을 5년 사이 35%(2018)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여성 리더십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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