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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병헌 ‘광해’와 차별화? 억지로 만들지는 않았어요”

‘아역’ 여진구를 배우로 각인시킨건 아마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당시 여진구는 17살의 나이로 청룡영화제 신인 남우상을 품에 안으며 ‘정변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비단 잘생긴 외모 때문은 아니었다.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등 연기 베테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작품에서 여진구는 여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그리고 스물세살의 청년 여진구가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로 자신의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입증했다. 어느 배우가 맡아도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데다, 왕과 광대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다. ‘잘해도 본전’일 수 있는 드라마를 선택한 여진구는 기대 그 이상의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을 TV앞에 불러모았다.

‘왕이 된 남자’ 촬영이 끝난 것은 4일 아침.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기자들을 만났지만 여진구는 피곤한 기색 한번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촬영장의 생동감을 가지고 그대로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첫 주연드라마는 아니지만 시청률도, 화제성도 어느 때보다 큰 사랑을 받았기에 주연배우로서 기쁜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여진구는 “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연기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 작품은 제가 배운 것도 너무 많지만 오랜만에 많은 분들에게 칭찬과 응원을 받아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배우에 대한 김원희 감독님의 신뢰가 크게 작용한 거 같아요. 배우들에게 리허설을 해보라고 하고, 거기에 맞춰서 콘티를 다시 짜셨어요. 배우들이 놀 수 있게끔 맞춰주셨는데 그런 부분이 놀라우면서도 무서웠어요. 하선과 이헌이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제 생각대로 표현해야 하니까요. 지금 제가 느끼는 연기에 대한 태도나 자세,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왕이 된 남자’의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이 배웠어요. 성장한다는 걸 느끼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광대 하선과 임금 이헌의 볼륨을 두고 여진구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왕이 된 남자’ 하선의 이야기가 중심이어야 했고, 단연 이헌보다 더 주목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는데 있어 이헌이 더욱 액션이 크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뒤따랐다.

“많은 분들이 이헌 캐릭터의 매력을 못 잊으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어요. 8회에서 퇴청을 해야하는 인물인데 서사 자체도 안타깝고, 외향적으로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다 보니까 그게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왕이 된 남자’가 하선의 성장스토리가 아니라 이헌이 주가 될까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더 악하게 표현한 점도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헌을 좋아해주셔서 행복했어요. 제가 연기한 배역들 중에 하선처럼 남을 위해서 목숨까지 받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이헌을 표현할 때 제가 해본적이 없는 연기다보니까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하선이의 레이어를 촘촘히 쌓아서 이해시키는게 어렵더라고요”

이병헌이 연기한 광해와의 차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는 말에는 “제가 스스로 어떤 걸 찾아서 만들지는 않았어요”라고 털어놨다.

“시놉시스랑 대본 자체가 제가 본 원작이랑 이미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감독님이 ‘리메이크지만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원작을 없애고 새롭게 재창조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조를 털고 각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게 설득력을 만드는 일이다’ 하셨거든요. 조금은 원작의 무게감을 벗어날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다행히 그걸 많은 분들이 칭찬 해주셨고 그래서 뜻깊은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시청자들 칭찬에 시청률까지.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법도 했지만 여진구는 “하선이 자체를 다시 하고 싶어요. 하선과 이헌이 1대1로 붙어야 하는 장면들도 마찬가지구요”라고 말했다.

“1인 2역이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많이 어려웠었어요.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현장가서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상상력을 요구하는 장면이더라고요. 제가 제 표정을 확실히 알아야 하고, 어떻게 감정을 썼는지도 이해를 하고 있어야 둘을 붙여놨을 때 (싱크가) 맞겠더라고요. 극중에서 중요한 장면이기도 해서 많이 무서웠어요. 1회 엔딩을 방송을 통해서 보고 크게 안도를 했어요. 하선이를 다시 하고 싶은 이유는 좀 더 섬세하게 연기를 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 때문이에요. 왕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극적으로 보이려면 초반에 더 놀았어도 될 거 같아요”

②에 이어집니다.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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