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가 코믹과 사이다 풍자를 어필하며 수도권 시청률 19.7%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 2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13회는 수도권 시청률 17.1%, 전국 시청률 14.5%, 14회는 수도권 시청률 19.7%,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시청률은 지난주 최고치를 0.2%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된 13, 14회에서는 부패한 인간들을 향해 일갈하고, 사이다 풍자를 하는 김해일(김남길)의 모습이 유쾌 통쾌함을 안겼다. 구청장, 경찰서장, 국회의원, 검사가 유착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비리의 도시 구담에서 분노할 곳에 분노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사제 김해일의 모습은 짜릿할 수밖에 없었다.

김해일은 불량 급식을 먹은 아이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구청에 분노를 터뜨렸다. “아이가 죽기라도 했나. 우리는 원칙대로 할 뿐”이라는 구청 직원의 말에 김해일은 “원칙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인간으로서 원칙이나 잘 지키고 삽시다”라고 일갈했다.

잔뜩 열받은 채 구청에서 나온 김해일은 뜻밖의 돌파구를 찾아냈다. 불량급식업체부터 털어 줄줄이 엮인 ‘구담구 카르텔’을 무너뜨리려는 작전을 세운 것이다. 곧바로 불량 급식 업체를 급습하는 김해일의 활약이 펼쳐졌다. 김해일은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개념 없는 사장에게 열무 따귀를 날려 속 시원한 응징을 했다.

여기에 가만히 있을 ‘구담구 카르텔’이 아니었다. 카르텔의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조폭 황철범(고준)은 불량급식업체를 뒤집어 놓은 김해일을 처리할 방법을 고민했다. 이에 사이비교주 기용문(이문식)은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나섰고, 위기를 맞은 김해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용문을 겁주려 야구배트를 들어올린 김해일과, 결정적 순간 달려들어 야구배트에 대신 맞는 구대영(김성균)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열혈사제’는 웃음 속에 현실을 담은 사이다 풍자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회 인사들 같아 보이지만 썩어빠진 모습들을 시원하게 꼬집은 것. 구청장과 양아치의 관계를 ‘관폭유착’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대대로 친일파 집안인 경찰서장을 ‘토착 왜구’로 풍자하는 등 권력층의 온상을 거침없이 비꼬는 김해일의 사이다 대사가 통쾌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최고의 1분’은 김해일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머리를 모으는 황철범과 기용문의 장면이 차지했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21.5%까지 치솟았고, 기용문의 계략에 빠진 김해일이 과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구담구 카르텔에 의해 좌천된 박경선(이하늬)의 모습이 그려지며 예측불가 전개가 흥미를 더했다. 오늘 밤 10시 15~16회 방송.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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