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백승호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시간이 왔다.

펜타프레스=연합뉴스

11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 나설 27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 이강인, 백승호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해 국내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과 구자철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미드필더 자리에서 세대교체의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보였다. 특히 기성용의 뒤를 이을 선수가 나올 것이냐는 의견이 많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기성용, 구자철과 은퇴에 대해 상의한 게 없다”며 언제든지 다시 부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떠난 자리에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들어왔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2001년생)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고 확실한 대형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계약 이후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임대설까지 나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압박, 패스, 시야, 킥 모두 수준급인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윙, 중앙 미드필더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한 만큼 이번 A매치에서 이강인이 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강인이 연령별 대표팀을 건너뛰고 A대표팀에 바로 소집되는 게 괜찮냐는 말도 많았다. 계속 차출되면 장거리 이동으로 무릎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어렸을 때부터 혹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유망한 선수는 국가를 위해 뛰어야한다는 생각을 명단 발표로 드러냈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 또한 이번 A매치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헬라스 베로나의 이승우가 다시 뽑혔고 리퍼링의 김정민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대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이 대거 뽑힌 이번 명단을 통해 벤투 감독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과연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이 A매치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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