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여기 ‘기만’으로 몸집을 부풀린 이들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말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 벌어진 폭행 사건은 3개월간 수차례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른바 ‘승리카톡’이라 불리는 승리와 그의 일반인 지인, 유리홀딩스 대표, 버닝썬 직원과 남자 연예인들이 함께한 단체 채팅방에서 성매매 알선과 성관계 불법촬영 유포가 버젓이 행하고 있었음이 드러나 채팅방 속 이들의 정체에 논란과 관심이 뜨겁다.

승리는 단체 채팅방 속 내용이 증거로 인정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입건된 상태다. 이제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네티즌들은 ‘승리카톡’에 등장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추적하기에 이르렀고, 현재 다수의 남자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11일 ‘SBS 8시 뉴스’는 단독 입수한 정준영의 단체 채팅방을 공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정준영이 ‘승리카톡’ 속 남자 연예인 중 한 명이며, 불법 촬영을 일삼고 이를 유포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전해져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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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한차례 고소를 당한 적이 있었지만 '무혐의 처리'를 받았던 정준영이었기에 그를 향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논란에 오른 빅뱅 승리와 정준영은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는 남성 연예인이다. 특히 승리는 아이돌로서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활동해왔기에 ‘배신’ ‘기만’이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팬들은 “내가 봐온 사람은 누구였냐” “남 욕할 때가 아니었다. 내 일이 될 줄이야” “이제 누굴 믿어”라며 배신감에 눈물지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렇게 팬들, 특히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이들이 돈과 인기, 명예로 민들어진 '권력'을 잡게 되니 오히려 여성에게 그 권력을 휘두르며 성관계 불법촬영 등 가해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스타 반열에 오르게된 데에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었을 터다. 그러나 이들은 사랑에 기만으로 답했다. 

승리는 2006년 빅뱅 데뷔 전을 다룬 서바이벌 프로그램 MTV ‘리얼다큐 빅뱅’에 출연해 빅뱅 멤버로 발탁됐다. 10대 연습생 시절 승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 하나로 열정을 불태웠다. 정준영은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로이킴과 함께 부른 ‘먼지가 되어’는 전 국민이 기억하는 오디션 명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초심을 잃어도 너무 잃었다. 그 시절 서러움은 모두 잊어버린 이들에게 남은 것은 고개 돌린 팬들과 싸늘한 대중의 시선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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