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 지인들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준영 동영상' 피해자에 대한 내용을 단독보도한 채널A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채널A 측은 "정준영 동영상 피해자가 7~8명에 달한다. 피해 여성 중에는 걸그룹 멤버 1명도 포함됐다"며 피해자의 관한 정보를 보도했다.

현재 일명 '정준영 동영상' 논란 보도 후 증권가 정보지에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루머에 언급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루머가 확산되자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악성 루머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또한 과거 인연의 여부를 떠나 근거없이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채널A가 공개한 걸그룹 멤버라는 피해자 정보는 루머 확산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방송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뉴스의 댓글란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기자와 정준영이 다를 바 없다", "피해 여성의 신상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예의다" "2차 가해라는 것을 모르나?" 등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전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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