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영상에는 사회 유력 인사들이 등장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조사와 관련한 보도를 내놓았다. 앞서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증거 3만여건이 정작 검찰에는 송치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경찰은 여기에 반론을 제기했었다. JTBC 취재 결과 그중에는 성접대 관련 동영상 상당수도 누락된 정황이 파악됐다.

김학의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2013년 초였다. ‘별장 성접대 영상’의 존재가 알려지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건설업자 윤중천씨 차량에서 영상을 발견해 이를 찍어뒀던 박모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이 포렌식으로 복원한 관련 영상은 모두 18개였다. 그런데 검찰에 송치된 것은 그중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각각 다른 길이로 저장된 것들이었다. 경찰은 나머지 14개의 영상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관련 설명이나 목록도 남기지 않았다. 성접대에 동원됐다고 주장한 여성도 영상이 더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취재진을 만난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차관뿐만이 아니라 사회 유력 인사들이 등장하는 '별장 성접대 영상'만 11개였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이 확보했다고 밝힌 영상은 김 전 차관만 등장하는 동영상 4개에 불과했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박씨 휴대폰 포렌식 자료는 하나도 빠짐없이 검찰에 넘겼다"며 "사라진 이유는 수사 지휘를 내렸던 검찰 수사진에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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