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공연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펼쳐진다.

사진=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제공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석조건물로, 1910년에 완공된 후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음악회를 개최하였던 기록이 남아 있다. 덕수궁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 따라 2015년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석조전음악회를 열고 있다. 2018년도부터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협력해 더욱 전문적인 클래식 무대를 준비하여 더 큰 사랑을 받아왔다.

김민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석조전 음악회의 음악감독을 맡아 총 프로그램을 기획 및 조율하며, 음악회의 진행자로는 영화 및 대중문화 전문기자로 ‘ESQUIRE KOREA’에서 활약해온 민용준 기자가 함께 새로운 목소리를 더할 예정이다.

사진=덕수궁 관리소

2019년 석조전 음악회는 서양 세계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근대화를 위한 집념을 보여주었던 대한제국의 시대적 특징에서 모티브를 얻어 대한제국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음악을 매월 소개하는 무대를 펼친다. 연간 총 9회의 음악회를 통해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러시아, 영국 등 전 세계를 여행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 석조전 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첼리스트 김소연,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출연하여 ‘시인의 사랑- 독일, 오스트리아’라는 주제로 시를 사랑한 두 작곡가 슈만과 슈베르트의 낭만 가득한 음악을 선보인다. 4월24일에는 ’ 봄의 속삭임- 독일, 오스트리아’라는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과 김지선, 첼리스트 이상은,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출연해 ‘장애인 초청 특별음악회’를 펼친다.

사진=덕수궁 관리소

5월29일 석조전 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임재성,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출연해 ‘빛의 회화- 프랑스’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변화하는 프랑스 음악 세계를 들려준다. 6월2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출연하여 ‘보헤미안 발자취- 체코’를 주제로 독특한 리듬과 정서의 체코 음악을 소개한다.

한편 전석 무료 입장인 석조전 음악회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매달 공연 일주일 전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90명씩 접수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10석에 한해 공연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