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노예로 20년간 살아온 선자 씨의 이야기가 15일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전해진다.
20년 만에 지옥 같은 그곳을 탈출했다는 선자(가명) 씨. 청각장애인인 그녀는 20여 년 전 같은 청각장애인 남편을 맞아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땅 부자이자 지역 유지였던 부잣집으로 시집간 그녀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웃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이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살기 시작하면서 시아버지의 감시를 받게 됐고 그 많은 논밭 일을 혼자 다 해내야만 했다. 게다가 시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됐다.
청각 장애를 지닌 그녀가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며 시작된 폭행은 빗자루, 낫, 칼까지 동원돼 학대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선자 씨는 주장했다. 결국 8개월 전 시아버지의 폭행으로 머리가 찢어지고 방치된 걸 보다 못한 이웃들이 선자 씨의 언니에게 사실을 알려오면서 선자 씨는 겨우 그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
이웃들은 술을 먹고 또 자신을 폭행할 시아버지가 두려워, 시아버지가 잠들 때까지 홀로 밤거리를 배회하는 선자 씨를 종종 목격했다고 한다. 누군가 경찰신고를 해도 그때마다 바로 풀려나온 시아버지.
도리어 신고한 이웃을 위협하거나 선자 씨에게 보복 폭행을 했다고 한다. 이웃 주민들이 말려도, 경찰에 신고를 해봐도 시아버지의 폭행은 멈출 줄을 몰랐다. 결국 선자 씨를 걱정하던 이웃들은 “한 달에 날 잡아서 네 번만 때리라고 했다”는 기가 막힌 중재안을 낼 수밖에 없었다는데.
남편이 가출한 그 집에선 선자 씨와 시아버지 그리고 선자 씨의 아들이 같이 살고 있었다.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수시로 폭행당하는 걸 알고 있을 아들은 왜 이런 상황을 방치한 걸까? 어렵게 제작진과 연락이 닿은 아들의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 엄마가 이혼해서 집에서 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텐데 괜히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
이웃 주민에게도, 관공서에도, 심지어는 자기 아들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20년을 지옥 같은 폭행 속에서 살아온 선자 씨. 그녀의 외침이 세상에 드러나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렸는지 1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관련기사
- 이홍기, SNS서 “포기야”...최종훈 탈퇴 암시했나
- 이상원 前서울청장, 의혹 해명 “승리 일면식 없어...버닝썬 어디 있는지 모른다”
- 최종훈, FT아일랜드 탈퇴 "금주내로 조사 받을 예정, 연예계도 은퇴"
- 봄과 함께 온 피로·졸음...춘곤증 타파 ‘에너제틱 음료’ 인기
- ‘오페라 카니발2019’, 가볍게 즐기는 '오페라 대축제' 23일 개최
- [리뷰] ‘악질경찰’ 범죄물 속 세월호의 강한 여운, 히로인 전소니 발견
- '스페인 하숙' 차승원, '차줌마'→'차모님' 변신에 거는 기대감
- 하성운·라이관린, 변치않은 ‘워너원’우정...뭉클한 포옹 뒤 훈훈 비하인드
- ‘강변호텔’, 홍상수 내레이션+김민희 뒷모습 담긴 ‘설경(雪景)’ 메인예고편 공개
- ‘헬보이’ 잔망美로 컴백! “나쁜놈NO 얼굴로 판단금지”...사실 착한 히어로
- 강다니엘-박보검, 화이트데이 사탕 받고 싶은 남자 연예인 1위·2위
- ‘아빠본색’ 태진아·이루, 13년만에 동반예능...“아들 소리에 환청들려”
- [인터뷰]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 “세월호 이야기? 사과+해명없어 화가났다”
- 리아킴 "에버글로우 퍼포먼스, 프로페셔널한 느낌...충격적이었다"
- ‘미추리2’ 강기영, ♥︎사랑꾼 변신 “여친이 먼저 내 손 잡았다”
- '도시어부' 낚시왕 도전 황찬성, 군입대 전 영상편지 남긴 정진운
- [인터뷰] ‘별책부록’ 정유진 “손예진X이나영X한효주, 괜히 톱스타가 아니구나 느꼈어요”
-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15일 오후 8시 조추첨서 결정...EPL팀 고공행진
- 현빈, ‘화이트데이’ 팬사인회 진행...꽃 나눠주는 '로맨틱가이'
- '열혈사제' 김남길, 촬영장서 생일 맞았다...스태프들에 '밥차' 선물
- 전주국제영화제, ‘JCP: NEXT EDITION’ 5편 선정...해외 우수 프로젝트 발굴
- 트와이스 나연-소녀시대 태연, 화이트데이에 사탕 주고픈 아이돌 공동 1위
- 윤지오 "장자연 사건, 다른 이슈로 묻혀 속상"...국민청원 동의 '20만' 돌파
- DC ‘샤잠!’, 해외 시사 ”연타석 홈런“ 호평....‘아쿠아맨’ 이어 흥행 가능?
- 5.18 기록관 "전두환, 5.18 당시 특수부대 운영, 광주시민 폭도로 몰아" 주장
- 에픽하이, 新앨범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300만 돌파 눈앞...글로벌 인기 입증
- "물오른 美친 비주얼로 '쇼미(Show Me)'!"...모모랜드, 낸시·아인·제인 개인 티저
- 지하철 7호선 도봉산 터널서 탈선...열차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 혼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