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비핵화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러시아 타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협상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고려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이를 직접 발표할 방침이다.

타스 통신의 보도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날 평양에서 외국 대사관 대표들과 외국 언론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양보할 의사가 없으며, 하물며 그런 내용으로 협상할 의사는 더더욱 없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부상은 조만간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이같은 내용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향후 행동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상이 말한 '미국의 요구'는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일괄 비핵화'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이에 대해 일괄 비핵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비핵화협상 재개는 없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