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가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 폄훼 발언'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광복회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는 발언은 역사적 사실과도 맞지 않다. 오히려 1949년 자유당 정권에 의한 반민특위의 강제해산이 친일청산을 가로막아 오늘날까지 굴곡진 현대사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은 역사적인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려 노력했던 반민특위 선열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광복회는 "제1야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를 국민과 함께 강력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잘 됐어야 했지만 (반민특위가) 결국 국론분열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해방 이후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립을 반대하고 체제에 부정하는 사회주의자들에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며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친의 서훈 사례를 거론했다. 

또한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며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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