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클래식 공연 해설자에 도전,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14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김서형의 클래식 캐슬- KBS교향악단 화이트데이 콘체르토'에서 사회를 맡은 김서형이 편안하면서도 화기애애한 진행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앞서 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에 올랐던 김서형은 이번에는 클래식 코디네이터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드라마 속 김주영의 테마곡으로 흘렀던 슈베르트의 '마왕'을 시작으로 영화 '아마데우스'의 삽입곡인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1악장, 'SKY 캐슬'에서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받쳐줬던 곡인 '어미 거위 모음곡' 중 5번 '요정의 정원', 영화 '시네마천국'과 '러브어페어' 테마곡,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등 주옥같은 곡들을 소개했다.

김서형은 "단순히 음악이 참 좋다, 어울린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 장면에 왜 이런 음악을 썼는지 이 음악은 어떤 작곡가의 작품인지를 대중들이 이야기 나눈다는 것을 알게 돼 한층 음악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 녹아든 곡이라 할지라도 클래식 공연은 자칫 무겁고 딱딱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장르. 김서형은 이를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초반 긴장한 모습도 잠시, ‘아마데우스’ ‘시네마천국’ 등 영화 속 명대사를 읊으며 배우 본연의 모습을 뽐내기도 하고 ‘SKY 캐슬’에서 화제가 됐던 자신의 대사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를 인용하는 등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의 여운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청중들과의 호흡도 잊지 않았다. 김서형은 “춤에 나도 일가견이 있다”며 관객들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미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통해 남다른 흥을 보여준 그는 ‘화이트데이 콘체르토’라는 제목에 걸맞게 선곡된 춤곡을 유쾌하게 소개하며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만들어갔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클래식이라는 장르의 진입장벽은 자연스레 낮아졌고 관객들도 이에 호응하며 클래식을 조금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김서형은 ‘SKY 캐슬’ 종영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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