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로 이용자를 빠르게 모으고 있는 카카오 견제에 나섰다. 카카오는 모바일 전용 앱, 네이버는 모바일 웹 등 서비스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택시 이용자를 놓고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 모바일 지도에서 바로 주위의 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콜택시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네이버 지도'에서 택시 호출 시 가까운 택시를 자동 탐색해주고 배차해주는 서비스, 택시 배차 시 택시기사의 정보와 차량 이동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대폭 추가했다. 현재 서울 지역에 한정해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상 지역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카카오택시와 비교해 △기사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 △택시 이동을 확인하려면 별도 콜택시 사업자의 앱을 내려받아야 하는 점 △업체·지역별로 수수료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제기됐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수수료 문제를 제외한 기사의 신원 정보, 근거리 택시 자동 배차, 차량 이동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콜택시 서비스는 '네이버 지도' 이용자 편의를 돕기 위한 단순 부가기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카카오의 대표 O2O 서비스는 ‘카카오택시’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객이 택시를 호출할 때 인근의 수입차 전시장에 있는 수입차가 택시를 대신해 고객을 목적지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작년 3월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1년간 전국 21만 명의 운전사 회원, 860만 명의 승객 가입자를 모객하며 연간 약 7500억원의 경제적 효용을 창출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6월 말 기준 서비스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 호출 1억5000만 건, 1일 최대 호출 115만 건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O2O로 성장했다. 현재 카카오택시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00만 명이 가입돼 있다.

또한 치근에는 승차거부, 웃돈 요구 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지 입력 기능을 추가했으며, 기본요금을 기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하는 대신 거리에 따른 요금과 시간에 따른 요금이 동시에 올라가는 거리·시간 완전 동시병산제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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