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이 대한민국 성범죄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지난 16일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편이 방송됐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은 대중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 범죄사건을 자문하는 그녀의 모습이 여러 시사 프로그램 및 뉴스 등을 통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날 이수정은 국회에서 ‘트러블 메이커’, ‘슈퍼민원인’으로 불리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국회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이수정은 범죄와 관련 ‘이런 법을 만들어라’, ‘이런 법을 고쳐라’, ‘이런 법을 없애라’ 등 많은 민원을 넣는다. 때론 언론에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수정을 두고 ‘트러블 메이커’, ‘슈퍼민원인’이라는 별칭이 붙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이수정의 민원이 실제로 입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첫 번째 대표적인 사례가 ‘전자 발찌 도입’이다. 이수정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로 불리는 아동학대 사건의 가해자 ‘조두순’의 이야기를 통해 전자 발찌의 실효성을 언급했다. 2008년 8살 여아를 성폭행해 충격적인 가해를 입힌 조두순은 당시 12년 형을 받았고,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당시 조두순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감경을 받았다. 2020년 출소 후 조두순에게 7년의 전자 감독, 5년의 신상공개를 강제할 수 있다. 하지만 조두순에 대한 모든 보안 조치가 2026년이면 종료된다고 전해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전자 발찌를 착용하는 전자 감독은 분명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호관찰관 한 명이 16~20명을 관찰해야 한다는 현실은 열악하나, 재범 발생률은 8배 이하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또 이수정은 잠재적인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스토킹 방지법’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여성들이 느끼는 범죄의 공포는 결코 작지않다. 이는 성폭력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 유포죄 등 사이버 성범죄와 약물 성범죄 등 신종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런 의미에서 인명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예방적 법안으로서 스토킹 방지법이 필요하다는 것.

이외에도 이수정은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정폭력의 위험성, 범죄자들의 심리, 워킹맘이자 범죄심리학자로서 가정에서 겪었던 고충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오랜 시간 동안 끔찍한 사건들을 접했고, 그랬기에 슈퍼민원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많이 외로웠을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이 날 응원해준다”며 불끈 또 힘을 낸다고 말했다.

한편 ‘대화의희열2’ 3번째 게스트로 배철수가 출격한다. KBS 2TV ‘대화의 희열2’ 4회는 2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KBS2 '대화의 희열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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