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김해숙의 추악한 민낯을 향한 장신영-송재희의 충격적 일갈이 이어지면서 안방극장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바벨’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6%, 수도권 시청률 4.0%를 기록, 지상파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4.5%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현숙(김해숙)의 극악무도함이 끝도 없이 내달리는 가운데 태유라(장신영)가 신현숙에게 등을 돌리자, 태유라를 회유하는 태수호(송재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현숙은 차우혁(박시후)으로부터 죄를 묻어줄 테니 한정원(장희진)을 석방해 달라는 말을 듣자 비웃으면서 자신을 사랑했지만 가족을 버릴 수 없었던 차성훈을 자신이 죽였다고 당당하게 자백한 후 차우혁에게 사랑 대신 복수를 하라며 충고까지 건넸다.

그 뒤 술에 취한 신현숙이 태수호에게 모든 사람이 곁을 떠났다며 한탄하자, 신현숙을 달래던 태수호는 이내 잠든 신현숙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사람들이 떠나는 게 아니라. 엄마가 떠나게 만든 거야”라고 비수에 꽂히는 말을 내뱉었다. 또한 신현숙에게 아내 나영은(임정은)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조금씩 신현숙에게 등을 돌리는 태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태유라는 석방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해도 모자랄 판에 당당한 기세를 부리는 한정원과 접견을 마친 후 분노가 치솟았던 터. 신현숙을 찾아가 한정원과의 거래가 뭐냐고 따져 물은 태유라는 신현숙이 태회장(김종구)의 유언장과 누구의 핏줄인지 확인할 수 없는 한정원의 뱃속 아이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신현숙은 오히려 태유라에게 차우혁을 사랑해 유치한 복수극까지 벌였냐며 한정원의 변호와 이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일침을 놨고, 태유라는 손찌검을 휘두르는 신현숙의 손을 잡아채는 등 모녀간의 대립이 극으로 치달았다.

신현숙의 일침에 상념에 잠겼던 태유라는 태수호와 대화하면서 더욱 혼란에 빠져들었다. 신현숙과의 일을 모두 알고 있던 태수호가 태유라에게 아버지 태회장의 장점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칭찬한 후 주총에 꼭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회유했던 것.

뿐만 아니라 차우혁으로부터 신현숙이 차성훈을 죽였다고 자백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 태유라는 신현숙의 추악한 실체를 전부 알게 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엄마인 신현숙에게 싸늘함을 드리운 태유라, 태수호의 모습과 함께 재벌가 거산 패밀리의 붕괴가 예고되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한편 이날 엔딩 장면에서는 석방된 한정원이 살인 사건을 회상하면서 태민호(김지훈) 살인 사건의 진범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사건 당일,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토로한 한정원이 태민호에게 숨이 끓어질 정도로 목 졸림을 당하던 순간, 갑자기 등장한 우실장(송원근)이 태민호의 가슴에 페이퍼 나이프를 꽂으면서 태민호를 죽게 만들었던 것.

현실로 돌아와 차우혁과 한정원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둔 채 마주한 가운데 두 사람을 뚫어지게 노려보는 우실장이 차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50분 방송.

사진= TV조선 ‘바벨’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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