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황금폰’의 정보 유출처로 지목된 포렌식 업체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사용기록 등을 복원한 포렌식 업체로 전해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설 포렌식업체 A사는 2016년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정준영이 소위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를 맡긴 곳이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몰카 촬영 사실을 인정했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검찰은 '상대방 의사에 명백히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준영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사에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업체 대표를 불러 사실여부를 파악했다. 업체 대표는 정준영 관련 영상이 USB로 보관돼 있다고 진술했지만 임의제출 요구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사를 압수수색, 정준영 관련 영상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수사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정준영 몰카,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A사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보하기 위해 A사를 압수수색하며 정준영의 영상을 보관해온 배경 등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A사에서 정준영의 휴대전화 자료가 유출되어 외부에 드러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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