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희진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16일 오후 6시경 이희진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경기 평택의 창고와 안양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아직 범행동기 및 수법, 시신 유기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러 의문점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총 4명이다. 또 피살자의 발견 장소가 각기 다르다는 것 역시 의문으로 남는다. 사망 지점은 시신 발견으로부터 3주 정도 앞선 지난달 25∼26일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신 발견 시점부터 용의자 검거까지는 빠르게 이뤄졌다. 시신은 신고접수 2시간만에 발견했고, 용의자 1명도 이튿날 붙잡혔다. 현재 유일하게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A씨는 “이희진씨 부모와 돈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희진씨는 동생과 함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부터 2년간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130억원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희진씨 부모의 죽음이 현재 복역 중인 아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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