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과 시민단체는 박양우 CJ 사외이사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늘(18일) 오전 11시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지영 감독,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 김병인, 이은 공동대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박경신 교수, 이민용 감독, 최용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 등이 참석하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 철회 촉구의 뜻을 전하였다.

이들은 일관되게 대기업의 이해만을 충실하게 반영해 온 CJ ENM 사외이사인 박양우 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매우 적합하지 못한 인사임을 밝히고, 지명철회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투쟁해 나갈 것임을 표명했다.

많은 영화인들을 대표하여 참석한 정지영 감독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의원으로서 발의한 배급•상영 겸업과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하고, 독립/예술 영화를 지원하는 법안이 친기업적 야당 의원 숫자가 많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현실을 우리 영화인들은 참고 견뎌왔다”면서 “공정경제를 국정철학으로 내세운 촛불정부에서 박양우 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국정철학을 위배하면서까지 장관을 시키겠다는 것인가” 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 이은 공동대표는 “우리 영화인들은 박양우 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이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정부에 진심으로 건의 드리고 싶은 마음” 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또한 김병인 공동대표는 “영화계는 대기업으로 인해 왜곡되는 질서가 상당한데, 이러던 와중에 CJ 사외이사가 장관이 된다는 것은 충격적 소식이었다” 면서 영화인들의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 철회 촉구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고,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 대표들은 기자회견 직후 영화인들의 간곡한 뜻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26일 청문회 전까지 일주일간 노숙농성 및 1인 시위에 돌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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