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씨가 챙긴 5억원은 부가티 차량을 판 돈이었다.

사진=이희진 인스타그램 캡처

1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의 부모를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살해한 피의자 김씨가 사건 직후 집에서 챙긴 5억원은 이씨 동생 A씨가 사건 당일 회사 명의로 된 부가티 베이론 차량을 팔고 받은 대금 중 일부였다.

5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던 경찰은 A씨가 사건 당일인 2월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의 한 카센터에 해당 차량을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매각한 금액은 총 1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10억원은 A씨 계좌로 들어갔고 나머지 5억원은 가방에 담겨 부모에게 이날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와 지폐 등이 가득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씨 부모는 A씨로부터 가방을 전달받아 안양시 자택으로 돌아왔고 현관문 앞에 있던 김씨 등 4명과 마주친 뒤 가방을 탈취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씨 부모 집안에 있는 금고에서 돈을 챙겼다는 김씨 진술과는 다른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김씨는 미국에서 대학, 대학원을 다닌 유학파로 동일 전과 등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에서 김씨는 5억원이 든 가방이 이씨 부모 자택으로 오리라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사라진 돈의 행방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월 25일 공범 3명과 함께 이씨의 부모를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됐으나 공범 3명은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 아버지가 투자 목적으로 2000만원을 빌린 뒤 안 갚았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현재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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