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남주혁의 곁으로 떠났다.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극본 이남규, 김수진)에는 드디어 그리워하던 남편 이준하(남주혁)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게되는 김혜자(김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JTBC '눈이 부시게'

아들(안내상)은 알츠하이머로 과거에 갇혀버린 김혜자를 바라보며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쩌면 어머니는 자신의 가장 행복한 시간 속에 살고 계신 것인지도 모릅니다’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아들과 함께 앉아있던 김혜자는 해변가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준하를 발견했다.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던 김혜자는 마지막 힘을 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준하는 “이제 여기서 나랑 같이 있자 어디 가지 말고”라고 김혜자를 품에 안았다. 김혜자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한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라고 독백했다.

이어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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