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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우상’ 천우희 “유튜브 ‘희희낙낙’ 개설, 소소한 재미 느꼈어요”

①에 이어서...

천우희가 맡은 최련화는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그가 내뱉는 연변 말들은 원래 천우희가 쓰던 언어처럼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에 연번 말까지. 천우희가 최련화를 미스터리한 인물 그 자체로 완성시켰다.

“연변 말로 연기하는 게 나름 재미있었어요. ‘황해’를 비롯해 많은 작품에 참여하신 선생님이 가르쳐주셔서 어렵지 않았죠. 저는 이수진 감독님과 대사 하나하나 어떻게 표현할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관객분들이 알아듣기 쉬운 단어를 선택할지, 그냥 리얼하게 갈지 조율했죠. 좋은 경험이었지만 연기하면서 말에 신경 써야한다는 부분이 좀 마음에 걸리긴 했어요.”

“‘입은 아니되오’라는 대사가 제일 공감됐어요. 사람들이 평소에 상대에게 말로 상처를 주잖아요. 련화가 그동안 말을 통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대사로 잘 풀어낸 거 같아요. 잘 안들리는 대사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걱정을 많이 안했어요. 제가 하는 대사 대부분이 욕이에요. ‘저게 무슨 의미지’하는 것보다 관객분들이 상황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천우희도 어느새 ‘선배님’ 말을 듣는 배우가 됐다. 아직 30대 초중반의 나이지만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 그 기간을 보면 ‘선배님’ 말을 들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 시작 후 지금까지 배우생활을 하면서 천우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연기와 작품,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저도 제 취향이 있으니까 어쩌면 저와 반대되는 것들에 끌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석규, 설경구 선배님은 제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하라고 많이 조언하세요. 제가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장르 속 캐릭터들을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셨을 거예요.”

“저는 아직 어린데 ‘선배님’이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계세요. 나이가 들면서 배우로서 좋은 점은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성숙하고 원숙해졌다는 것이에요. 저는 예전에 완벽한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연기에 정성을 다하되 관객분들에게 좋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연기자가 되자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천우희가 남모를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느낀 건 “그래도 연기하자”였다. ‘우상’은 물론 올해 개봉 예정인 ‘버티고’부터 7월 방송 예정인 ‘멜로가 체질’까지, 천우희는 올해 바쁜 나날을 보낸다. 물론 그는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천우희는 자신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천우희의 희희낙낙’을 개설해 구독자 3만5000명 이상을 모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드라마, 개인방송까지 접수한 천우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김주혁 선배님을 보내드리고 ‘우상’도 끝내고 나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배우생활을 하면서 작은 역할부터 하나하나 해나가면 원하는 걸 다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더라고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작품 선택도 잘 못하고 자신감도 떨어졌어요. 이 모습으로 제가 연기하는 걸 관객분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끔찍했죠. 그 사이에 좋은 작품이 들어온 적도 있었고 탐이 나는 캐릭터도 만났지만 연기하는 의욕 자체를 잃기도 했어요.”

“소속사 관계자들이 제 일상을 누리꾼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저었죠. 제가 조금 해탈해질 무렵에 ‘그래, 욕을 먹든 결과가 별로든 하자’고 다짐했어요. 막상 ‘희희낙낙’을 하고 보니 제가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꼈어요. ‘우상’에 이어서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는데 다시 제안주셔서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일부러 변신을 꾀하려고 애쓴 건 아니에요.(웃음). ‘우상’과 ‘멜로가 체질’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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