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이 10일 16회로 종영한다. 지난 9월 첫 방송 이후 안방극장을 단풍색으로 물들이며 ‘웰메이드 감성멜로’ 호평을 받은 마지막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눈 여겨 보면 더욱 아련할 ‘공항가는 길’ 최종회 관전포인트 4가지.

 

1. 수아의 선택은? 제주도 or 뉴질랜드

15회에서 최수아(김하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서도우(이상윤)와 수아의 관계를 직감한 남편 진석(신성록)이 딸과 수아의 뉴질랜드 행을 통보한 것. 수아는 딸 효은(김환희)과 함께 제주도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효은은 뉴질랜드를 선택했다. 결국 수아는 효은을 먼저 뉴질랜드로 보낸 뒤 홀로 공항에 앉아 “나 혼자만 생각하자”고 되뇌이다 딸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아냈다. 따뜻한 남자 도우가 있는 제주도일까, 딸과 강압적인 남편이 있는 뉴질랜드일까. 어떤 선택을 하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 이상윤의 기다림 그리고 다른 행동

수아가 서울로 떠난 뒤 제주도에 남은 도우는 세상을 떠난 딸 애니(박서연)가 그랬듯 수아를 홀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수아와의 기억이 남아 있는 집 앞 바닷가에 서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라고 혼잣말을 했다. 애니를 친부에게 바래다줬을 때처럼 밖에서 기다리고만 있어선 안 된다는 깨달음에 서울로 향한다. 그는 과연 수아를 만나 함께 제주로 내려올 수 있을까.

 

3. 아프고도 섬뜩한 신성록의 비밀

아내의 불륜을 눈치 챈 진석은 수아와 전화 통화에서 본심을 숨긴 채 “제주도에서 잠깐 집 비운 것 정도로 빌 필요 없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비행을 마치고 홀로 남은 호텔방 침대에 누워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중얼거렸다. 아프지만 섬뜩한 박진석의 마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

 

4. 두 남녀의 인연은 어디로?

수아와 도우는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마주했다. 두 사람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의 삶에 공감했고, 큰 아픔에 부딪혔을 때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 그런 두 사람은 힘겹게 서로의 관계를 끊어내기도 했고, 인연을 부정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공항가는 길’에서 두 남녀의 인연은 어떤 매듭을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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