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녀석, 건방진 녀석, 요염한 녀석

유쾌한 프로모션으로 벌써 입소문이 난 영화 '데드풀'이 드디어 오늘(17일) 개봉했다.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슈퍼히어로 데드풀. 데드풀의 돌아이 매력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원작 캐릭터는 영화와는 달리 아주 다크한 면모를 갖고 있어 또 다른 매력이다. 데드풀 원작 캐릭터 반전 비하인드 네 개. 

 

1. 데드풀은 지루함에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

마블히어로 케이블이 하늘 위에 만든 성역 '프로비던스'에서 어느날 한 테러리스트의 시체가 발견된다. 데드풀은 그 살인자를 사냥하는 임무를 지시 받지만 살인자는 데드풀 본인이었다는 사실. 데드풀은 살인을 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자신이 왜 그 테러리스트를 죽였는지를 알고 있었다. 테러리스트이기 때문에 죽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루함을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것.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데드풀은 프로비던스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후에 복귀한다.  

 

2. 데드풀은 '네번째 벽'을 깨부수고 마블 유니버스를 통째로 없앤 적이 있다.

마블 히어로 중 데드풀은 유일하게 자신이 영화 속 캐릭터임을 알고, 소위 '네번째 벽'이라 불리는 시간과 차원을 파괴하며 마블 유니버스와 현실 세계를 넘나든다. (가끔 만화 독자에게 말을 걸기도 함) 데드풀은 자신을 포함한 마블히어로들의 정체성이 독자들을 위해 마련됐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마주치는 슈퍼히어로마다 실제적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살해한다. 모든 히어로와 악당들을 죽이고난 후에는 다른 차원의 행성으로 점프, 후에 이 데드풀은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던 데드풀과 맞서게 된다. 

 

3. 데드풀은 사실 테러리스트다.

초기에 데드풀 캐릭터는 폭력적이고 안티-뮤턴트 테러리스트에 극단주의자로 기획됐다. 그는 납치되거나 버림받은 섬에 남겨진 뮤턴트들을 사냥하는 일을 했는데 이는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뮤턴트를 싫어하기 때문에 행한 일이었다. 메인스트림 마블 유니버스의 데드풀은 뮤턴트에 한해선 악마와도 같지만, 적어도 나쁜 인간들이나 순수하지 않은 십대들과 싸울만큼 정의롭기도 하다.

4. 데드풀은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릴 뻔 했다.

좀비 바이러스를 극도로 피해왔던 메인스트림 마블 유니버스가 어느날 갑자기 넘어온 헤드풀로 인해 위기를 겪는다. 마블 유니버스의 또다른 디메션 좀비버스에서 탄생한 헤드풀(머리만 존재)은 메인스트림의 마블 유니버스로 넘어와 데드풀 코어(무리)에 합류한다. 머리밖에 안 남았지만 대나무 헬리콥터를 달고 날아다니며 입에다가 일본도를 물고 잘만 싸우는 게 내심 웃기다. 하지만 헤드풀이 좀비 바이러스를 보유한 치명적인 캐릭터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사진 : nerdbastards.com, marv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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