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싱글 남녀들은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

사진=픽사베이

지난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 산하 자문기구가 발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지수는 5.895점으로 156개 국가 중 54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한국 2030 미혼남녀의 행복지수는 몇 점일까?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미혼남녀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54.95점으로 전년(55.7점) 대비 하락했다. 이를 환산하면 미혼남녀 행복지수는 10점 중 5.495점으로 유엔 산하 자문기구가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5.895점)보다 낮았다.

미혼남녀의 ‘2019년 행복 기대 지수’는 55.2점이었다. 이는 ‘2018년 행복 기대 지수(57.23점)’보다 2.03점 줄어든 수치다. 미혼이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2.94회였으며,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0회)’는 의견은 15.0%에 달했다.

사진=듀오 제공

미혼남녀는 행복의 핵심 요소를 ‘경제력(40.8%)’ ‘건강(25.7%)’ ‘직업적 성공(14.9%)’ ‘이성 및 가족과의 사랑’(14%) 순으로 꼽았다.

이처럼 경제력은 행복의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결코 핵심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의 핵심 요소 1위인 ‘경제력’은 행복 요소별 만족도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기 때문. 세부 만족도를 살펴보면 학력 54.95점, 외모 54.58점, 직업 50.80점, 몸매 48.10점, 경제력 44.08점이다.

미혼남녀의 행복 지수와 행복 요소별 만족도는 ‘교제여부’에도 영향을 받는다. 행복 지수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하 결혼 교제)’일 때 61.9점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교제 중일 때 행복지수는 55.74점, 교제하지 않을 때 행복지수는 50.7점이었다.

미혼남녀는 연애, 결혼, 출산 가운데 ‘연애(남 57.5%, 여 56.9%)’를 제일 많이 기대했다. 이어 ‘결혼(남 35.6%, 여 38.2%)’, ‘출산(남 7.0%, 여 4.9%)’이 꼽혔다. 그 이유로 ‘(연애가) 심리적인 풍요를 줄 것 같아서(남 43.8%, 여 43.8%)’란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비교적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고 결혼과 출산에 부담을 갖는 요즘 미혼의 세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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