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 여행트렌드도 바뀌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은 전보다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된 만큼 여행예약 시점은 10년 사이 배 이상 빨라졌고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자주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진=하나투어 제공(괌)

# 소규모여행 선호 경향 확대

하나투어가 2008년과 2018년 자사의 해외패키지여행 예약데이터를 비교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해외여행객들의 평균 여행동반자 수는 2008년 3.6명이었으나 10년 후인 2018년에는 3.2명으로 감소했다. 전보다 소규모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가족이나 소모임끼리 즐기는 여행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이러한 소규모 단체여행수요를 겨냥해 2017년 론칭한 ‘단체맞춤여행’ 서비스는 이용객이 1년 사이 8.5배 늘었다. 패키지여행상품 중에서도 4명 단위 일행끼리만 여행일정을 소화하는 소규모 상품의 비중이 늘어가는 추세다.

사진=하나투어 제공(홍콩)

# 해외 패키지여행, 얼리버드 예약이 대세

즉흥적으로 결정해 여행을 떠나는 ‘즉행’이 트렌드이지만 패키지여행의 경우 일찍부터 여행 준비를 시작하는 ‘얼리버드’ 예약이 오히려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여행 출발하기 평균 15일 전이었던 여행예약 시점이 2018년에는 평균 37일 전으로 2배 이상 빨라졌다.

여행 출발 당일부터 일주일 전 사이 비교적 즉흥적으로 여행을 예약한 경우는 2008년 12.6%에서 2018년 3.4%로 급감했다. 반면 여행예약 시점이 출발일보다 8주 이상 빠른 얼리버드 예약은 6.5%에서 29.6%로 늘었다. 얼리버드 예약의 증가 추세에는 여행사의 얼리버드 고객 대상 할인 프로모션 확대 정책, 모바일 기기를 통한 여행정보 검색빈도 증가, 직장인들의 연차사용률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하나투어 제공(베트남)

# 요즘 해외여행, 짧게 자주 간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여행 기조는 짧은 패턴으로 자주 출국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었다. 2008년에는 1회 출국시 평균 5일 동안 즐겼던 해외여행 패턴이 2018년에는 4.8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 사이 저비용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도시를 오가는 항공노선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차를 하루나 이틀 붙인 짧은 주말여행이 유행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여행객들이 1회 출국시 사용하는 여행경비는 2008년 약 92만9000원에서 2018년 약 96만원으로 3.3%가량 늘어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약 2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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