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교학사에서 발간한 한국사 참고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실려 논란인 가운데 노무현 재단 측이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교학사 교재 일부)

22일 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노무현 재단 측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교학사 논란과 관련해 "강력하게 조처할 수 있는 부분, 법적조치 등을 정리해 다음주 초쯤에 성명을 낼 거다. 일단 노무현 재단 회원분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연락도 없이 교학사 관계자분들이 재단을 찾았다.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돌려보냈다"라고 말했다고.

앞서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시됐다. 공개된 게시물은 교과서 페이지 속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힌 장면"이라며 "드라마 '추노'"라는 설명이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 '추노'의 출연 배우 얼굴에 고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었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한다. 지난해 6월 일베에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교재는 교학사가 2018년 8월 20일 출간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1·2급] 최신기본서다.

교학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모든 분들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 말씀을 드리겠다.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사죄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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