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니는 2014년 단편영화 ‘사진’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에서 출산 직전의 여인을 연기한 그는 이후 수많은 독립영화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며 독립영화계 스타로 발돋움했다. 70년대 인기그룹이었던 바니걸스의 고재숙의 딸이라는 사실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전소니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물론 지금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전소니 스스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등학교 때 입시 연기를 시작했어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공부도 열심히 했죠. 연극영화과를 여러 군데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어요. 서울예술대학교 예술경영전공을 지원했는데 실기는 물론 영어 논술까지 봐야했어요. 정말 어려웠죠. 1학년 때는 개인적인 시간이 없었어요. 2학년 1학기까지 학점을 다 채우고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졸업작품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영화계로 넘어오게 됐어요.”
단편, 독립영화는 물론 웹드라마에 이어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박보검과 호흡하며 전소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첫 상업영화 ‘악질경찰’까지 소화한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자세,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졌다.
“단편, 독립영화를 하면서 상업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장편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죠. 단편영화의 경우 촬영 회차가 적어서 맡은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그 캐릭터로 살아가는 시간이 짧았어요. 그래서 장편영화를 찍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상업영화 주연이 처음이다 보니 궁금한 것도 어색한 것도 많았다. 전소니는 이주영 등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먼저 진출한 친한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작품에 대한 고민보다는 살아가는 일에 조언을 많이 받는다”며 웃음 지었다. 걱정도 고민도 많았던 첫 상업영화 도전기. 전소니는 그 도전을 완벽하게 해내며 더욱 성숙해졌다.
“개봉할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요. 언제 개봉하냐고 물어보면 ‘나도 몰라’하고 넘어가버렸죠. 이 영화를 미리 알려주기 보다는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상업영화가 처음이다보니 언제 개봉하고 촬영 끝난 이후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잘 몰랐어요.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죠.”
“정말 미나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선균, 박해준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나오는 반응들이 영화를 통해 보이더라고요. ‘저거 그냥 나네’하는 장면들이 몇 개 있었어요. 제가 평소에 짓지 않는 표정들이 미나에게서 발견되더라고요. 정말 신기하고 내심 좋았죠. 낯선 제 모습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누구나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다. 전소니 역시 배우로 활동하면서 이 직업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 누구보다 더 연기를 잘하고 싶고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전소니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배우로서 한발 더 성장했다. ‘악질경찰’ 이후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연기를 처음 시작하고 중간에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어요. 대학 졸업 이후 저는 비슷한 역할만 제안받았죠. 새침떼기 같고 남자한테 틱틱대는 그런 캐릭터들. ‘내가 여러 색깔이 없는 배우인건가’라는 답답한 마음도 들었죠. 그만큼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어요. 시간이 지난 후 생각이 달라졌어요. 누군가는 저에게서 반항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고 발랄한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가 작품을 만들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에 끙끙대고 싶지 않았어요.”
“캐릭터로 살아가는 제 모습이 정말 좋아요. 캐릭터를 하나씩 맡을 때마다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이 들었죠. 여러 방법으로 연기하고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것이 즐거워요.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죠. 앞으로도 계속 그 기분을 이어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한테 오는 캐릭터, 작품들을 놓치지 말고 잘 잡아야겠죠?(웃음)”
사진=지선미(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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